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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차도남이여

이윤길(오어선장) 2025. 8. 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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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 정해지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그 바다 위에 떠있을 내가 너무 고독하고 모두 쓸쓸하다는 생각이 휘몰아칠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걷는다. 달맞이 성당을 지나 달맞이 마트 지나 부엌 레스토랑 언덕길 따라... 크록스를 끌고. 장산역 교차로 곁 스타벅스 커피점까지 가서 피치오 한잔을 놓고 멍 때린다.




가장 도시답고 비정한 곳 중심에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빙의해 나를 잊곤한다. 또 이곳에서는 다이소도 가까워서 가나초코렛과 선블록을 사거나 150장짜리 물티슈를 1,000원에 구입하며 쇼핑을 즐기기도하는데 그때도 나를 잊어버린다.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는 것이다. 시퍼런 바다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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