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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선장의 바다

돌돔

by 이윤길(오어선장)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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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돌돔이다. 5짜가 넘어보였다. 주인이 낚시로 낚았다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 때와 시가 떨어졌다. 명불허전이다. 회 맛 말이다. 입 안에 착 달라붙는 식감과 풍미는 엄지척이다.




우리는 돌돔 눈에 담긴 심연, 돌돔이 헤쳐나가던 바다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바다가 품고 있던 푸른 하늘과 그 하늘에서 빛나던 별과 도선별이 내준 바닷길을 따라 모자반처럼 떠다니는 노마드, 아니 뱃사람들 이야기를 나눴다.




마치 지브롤터해협 호카곶을 벗어난 콜럼버스가 신세계 향해 파도를 헤쳐나가듯 바다 이야기를 했다. 태풍, GPS, 인듀어런스, 황천항해 등등 어둠이 짙으면 항해등 불빛이 밝아지는 것처럼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우리들 우정도 깊어졌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돌돔 #명불허전 #모자반 #노마드 #포스포로스해협 #콜롬버스 #인듀어런스 #새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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