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복1 째복이라는 말, 그리움 주문진해변의 해당화가 피고지던 사구와 그곳에 남겼던 우리들의 미래와 작은 발자국들과 버짐 가득했던 친구들은 모두 흩어졌지만 바닷물은 그 바다처럼 맑고 푸르렀다.민들조개가 표준말이다. 원주민은 째복이라 했다. 목까지 오는 바닷물에 들어가 트위스트 추듯 모래를 발바닥으로 살살 비비면 느낌이 왔다. 그러면 머리를 바다에 넣거나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끼워 잡아 올렸고 그 자리에서 두 마리를 서로 두둘겨서 껍질 깨고 속을 발라먹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허기진 속을 채우는 별미가 되곤했다. 60년 전 이야기다.주문진을 찾은 풍류식객 조상제 샘과 째복 해루질에 나섰고 50마리 정도 잡았다. 해감이 끝나면 백합탕을 만들거나 봉골레 스타일 파스타에 도전 해야겠다. 2025년 첫입수였다. 시원하다. 2025.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