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과나무1 문탠로드 풍경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해운대 문탠로드 길을 걷는다. 평화롭고 게으른 하루다. 해파랑길 갈맷길 코스에서 달맞이어울마당으로 내려와 미포까지 이어진 산책로다. 드문드문 열려진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오르락내리락 걷는 숲속에서 청설모와 머위군락과 천선과나무 열매도 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전망대 뒷편 언덕 벤치에 자리 잡는다. 바다가 한 눈에 드는 명당이다. 어디로인가 가고 있는 항행선이 수평선에 보인다. 나는 텀블러에 담아온 커피를 마시다 기도한다. 태풍 같은 건 만나지 말길. 목적항 등댓불이 뱃머리 앞에 빛나길. 닻 내린 항구에서는 긴 잠에 빠지길. 그리고 내 잠도 더 고요하고 깊어지길, 나는 기도한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운대 #문탠로드 #해파랑길 #갈맷길 #천선과나무 #청설모 2025.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