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선생님1 일월오봉도, 끌림 화실에 다녀왔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엇이 바쁜지 3년 동안 잡고 있던 그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일월오봉도다. 이상하게 이 풍경에게 끌린다. 조선시대 임금 자리의 뒷배경이 되었던 그림인데 업장의 굴레를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나는 아마도 수없는 전생 중에 임금 자리에도 있었나보다. 해와 달은 화폭에 직접 그리지 않고 따로 그려 붙이기로 했다. 일종의 꼴라주(콜라주)기법인데 그러면 어떤가? 예술은 내 마음이 꼴리는 현상 아닐까. 그림은 나에게 일종의 숨통이다. 지난한 글쓰기를 벗어나는, 무료한 백수를 탈출하는, 거친 바다에서 정주의 편안함으로 이끄는, 주문진에서 화실을 운영하고 계신 한희정선생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일월오봉도 # 임금 # 일월 #콜라주 #정주 2025.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