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1 피는 여전히 붉고 뜨거웠다 해운대우체국 가던 길이었다. 우체국 앞 너른 공터에서 여러 분들이 헌혈 캠페인을 하고 계셨다. 헌혈을 하지 않은지도 꽤~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마치고 헌혈버스에 올랐다. 관계자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상주하시는 의사분께서 문진표를 만들며 과거 헌혈 이력을 컴퓨터로 조회하셨다. 예전엔 본인이 의사만 밝히면 피를 뽑았는데 세월에 시스템도 많이 바뀐 탓이다. 아무튼 헌혈은 거절되었다. 첫번째 나이가 많다는 것, 두번째 마지막 헌혈에서 B형간염 유전자가 발견됬다는 기록 때문이다. 내 피를 내 마음대로 줄 수도 없이 늙었다니, 되돌아서는 마음이 현혈버스 계단을 내려오며 내 손가락 끝을 깨물었다. 피가 뚝뚝 떨어졌다. 피는 여전히 붉고 뜨거웠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운대우체국 #헌혈 #헌혈버스.. 2025.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