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그늘 아래1 내 집은 언제나 옳다 부산이다.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도 모르고 잤다. 내 집은 항상 옳다. 귀향길 곁에는 마산이 있다. 그곳에 이성배시인이 살고 있다. 세상에서 내가 교류하는 몇 남지 않은 사람 중의 한 명이다. 2024년 그때 보고 처음이다. 저녁 먹기 전 배롱나무 아래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카메라에 내가 찍히는 그 모든 풍경이 오히려 내 머릿속으로 빨려들었다. 그 순간 가슴이 왈칵 메여왔다. 사라지는 것들이 사라지려는 꽃들 사이에서 슬펐다. 이성배시인의 아내가 하얗게 시든 우리에게 웃어라 자꾸 재촉하고 있었지만 목배일홍나무와 수국꽃만 붉고 환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살아있으니 즐거웠다. 아무튼 부산으로 다시 왔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귀향길 #이성배시인 #배롱나무 꽃그늘 아래 2025.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