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벽1 6월, 장미나무 장미나무 심고 얼마나 즐거워했던가. 집을 가진 기념식수였다. 벌써 40년 전 이야기, 사라졌던 기억이 돌아오면 그곳엔 젊은 엄마도 있고 나도 있었다. 어쩌면 고통스러웠던 날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일지 모르는 장미나무는 마른 꽃이 날리거나, 잎이 쌓여 주는 이웃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수없이 가지를 잘라냈다. 그래도 장미나무는 살아남아 엄마 사랑처럼 붉은 꽃을 피운다. 지난밤 잠시 쏟아진 빗방울에 시든 꽃잎이 바닥에 가득하다. 신새벽이라 더 슬퍼지는, 발밑에 꽃잎이 울긋불긋 번져 그래서 하염없어라. 나는 얼크러진 꽃을 두고 자꾸자꾸 죄스러운데 마음 깊이 가라만 앉는 저 붉은 그리움들. 엄마가 보고 싶다# 6월 #장미나무 #기념식수 #신새벽 #붉은 그리움 2025.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