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꼼장어1 둘이 먹다 하나가 실려가도 모르는 맛 개인적으로 동해는 오징어 서해는 조기 그리고 남해는 볼락을 지역의 고급 물고기로 친다. 볼락은 왕소금을 뿌려 숫불에 구운 놈이 최고지만 매운탕으로 끓여낸 맛도 으뜸이다. 회식이 끝난 다음 날 함께한 속풀이 점심에서였다. 첫 숟가락에 반한 나는 땡초까지 듬푹 넣고 밥까지 말아먹었는데 내가 쓸개가 없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쓸개가 없는 사람은 소화액이 없어서 맵고 짜고 기름진 것을 먹으면 안된다. 사단이 나는 것이다. 그동안 피로와 합쳐진 쓰나미로 싸고 토하고 결국 119 호출, 새통영병원으로 실려갔다가 밤이 깊어 풀려났다. 이때 깨우친 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쓸개가 빠진 놈이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볼락 매운탕, 둘이 먹다가 하나가 실려나가도 모르는 맛. 맞다#바.. 2025.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