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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나 라는 이름은 내가 주었다. 그 아이가 3살이다. 금비와 계산해봤는데 아이가 20살 정도가 되면 "아빠는 죽었겠네, 이 세상에는 없겠다 " 라는 말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믿었고 그렇게 세뇌를 되뇌였는데도 헛방이다.

서울에 도착한 사위에게서 사진이 왔다. 시험을 치르고 나면 곧 바다로 떠날 계획이다. 손녀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 슬프지만 그게 나의 팔자다. 돌이켜보면 내 마음대로 된 인생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나는 인생에게 술을 엄청 샀다. 후회는 없다. 그게 나라고 믿는다. 서울로 돌아가는 아이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 금비야 사랑해 그리고 루비나와 천서방도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죽음 #세뇌 #인생 #후회 #루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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