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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동에는 해수목욕탕이 하나 있는데 하루 피로를 풀기에는 그저그만이다. 백신작업은 보통 두 시쯤 마무리가 되는데 때에 따라서 오전에 종료가 되는 날도 있다.

내게 시간이 생기는 순간이다. 작업장에서 돌아온 나는 우비, 팔토시, 햇빛기피모자 등의 바닷물을 세탁해 널고 숙소를 나섰다. 이제는 퇴락해버린 21세기 조선소 담벼락을 따라 충무교 운하 입새까지 걸었다.

그러자 떠나는 배와 돌아오는 사람으로 북적거릴 여객선터미널 풍경이 한 눈에 든다. 나는 해수목욕탕의 찜질도 잊고 가이드 팬스에 턱을 고인 채 여객선에 올라 섬으로 닿는다. 그때 본 이 꽃나무의 꽃이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낭만 통영!!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도남동 #해수목욕탕 #21세기조선소 #충무교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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