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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수산질병관리원15

내 친구, 김관식 예상하지 못한 배앓이로 하루가 더 지체된 통영살이. 숙소를 떠나는 아침 8시에 사장님이 나타났다. 석별의 정을 나누자고, 지난 것은 무효라며 다시 보양식을 사주셨다. 통영에서 제일 좋은 호텔 조식이었다.나는 젊은 사장님 플렉스에 지난밤까지 싸고 토하던 기억을 잃어버린 인간처럼 숟가락, 아니 포크를 물고 뽈았다. 나는 젊은 사장님이 통영에 정착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던 때를 알고 있다. 그런 시간을 지나 나에게 맛있는 밥을 살 수 있는 현실이 기뻤다. 사실 나는 젊은 사장님과 아버지뻘 연배이고 고용인과 피고용인 관계지만 이때 만큼은 스탠포드호텔 조식을 떠나 김관식이 내 친구란 것이 자랑스러웠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석별 #보양식 #플렉스 #스탠포드호텔 2025. 8. 3.
아듀! 통영 그리고 어젯밤에는 회식이 있었다. 백신의 완결판인데 저녁 만찬과 노래방 파티가 그것이다. 죽림에서 제일 좋다는 파인 다이닝 식당과 또 죽림에서 제일 좋다는 노래방을 예약하신 젊은 사장님 배포도 배포였지만 사세가 좀더 확장이 되면 그 여세를 몰아 단체 해외여행을 실행하시겠다는 선포에 다들 기절하는 줄 알았다. 사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시는 사장님의 낭만적 기업 경영. 아휴, 그 업된 분위기는 말로 설명불가다. 그 사장님께서 이도피쉬방이란 네이버블러그도 운영하고 계시니 응원차원에서 구독도 꼭 누르시기를. 돌돔과 가두리와 아침의 햇살과 갈매기 그리고 아름다운 이모님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노동. 아듀! 통영 2025. 8. 1.
바다의 일 세상의 일이란 유한하고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마침내 나의 알바도 종료되었다. 오늘이 그날이다. 오늘 아침도 해는 떴고 작열했고 폭염이었다.뒤돌아 생각해보니 어떻게 200만 마리 돌돔에게 백신을 주었는지, 나는 그 대단원의 성취를 지금까지 손발 맞쳐온 통영의 이모님들께 돌린다. 나는 알바 멤버 중 유일한 청일점이었는데 나를 빼고는 굴 박싱장에서 선수로 뛰는 이모님들이었다. 그렇게 쎈 이모님들도 어장 관리선을 타고 가두리로 이동하는 작업을 바다 일이라 했다. 그건 뱃사람이 폭풍을 향해 나아가는 일과도 같았다. 바다의 일. 어쩌거나 우리는 위대했고 나의 2025년 7월도 나의 바다도 위대했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 돌돔 #이리도바이러스 #청일점 2025. 7. 31.
아프리카의 밥상 테이블마운틴 닿기 전 선원들납중독이나 괴혈병으로 죽어갔는데쓰윽 왔다가는 무심한 여행자들이야개코원숭이 벌건 엉덩이만 떠올릴뿐#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30.
마헤섬의 불 뿜는 용 마헤섬 해저화산 뜨겁게 치솟았다서양의 용처럼 씨벌건 불을 토한다황도에서 빛나는 태양보다 더 붉게운명에서 슬쩍 달아나고 싶은 것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29.
새벽 박명 그리고 사냥에 나선 갈매기의 춤 무엇 때문에 그 일을 하는가. 혹시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인가 라고 내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풉~ 이라는 웃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은 힘이고 파워이다. 그걸 부정하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돈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돈이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 나다. 다만, 나는 내가 모르던 세계를 내 몸으로 경험해보고 느끼고 싶은 것이다. 그 느낌과 경험이 육화되어서 하나의 문장으로 발굴되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새벽의 박명, 사냥에 나선 갈매기의 춤 그리고 혼자 독차지한 바다에서 느끼는 기쁨과 내 삶에 행복해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 것이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자본주의 사회 #육화 #문장 #발굴 202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