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어선장의 바다

주문진이 그런 곳이지

by 이윤길(오어선장) 2025. 8. 12.
반응형

 


다시는 저 풍경을 보지 못한다. 빙산은 계속해서 녹고 있을테니 아마도 영원히 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고향도 그런 것이 아닐까. 눈에서 사라졌지만 가슴에 남아있는 있는 것. 너무나 뚜렷해서 날마다 가슴을 찔러대는 대못처럼 명징한 것.


주문진 가는 길이다. 기상예보에는 비가 많다고 했으나 포항을 지나치자 빗줄기가 그치고 영덕을 통과하자 검었던 구름마저 엷어진다. 복상과 자두를 사고 싶었지만 이른 시간 탓에 7번국도 곁 과일상은 문을 열지 않았다.


북상을 할수록 하늘은 푸르렀다. 망향휴계소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외친다. 바다가 장난이 아니다.  남극이~ 고향이, 그래 주문진이 그런 곳이지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빙산 #주문진 #남극 #7번국도


반응형

'오어선장의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과의 전쟁  (5) 2025.08.14
청솔공원에서  (1) 2025.08.13
군함새  (4) 2025.08.11
어쩔수 없이  (3) 2025.08.10
영도파  (6)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