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4 주문진 원주민 회덮밥 따라하기 주문진 재래시장통 안 아야진이나 명성수산에서 물가자미나 청어회를 산다. 1팩이 만원인데 명성수산은 양배추를 썰어 진공포장한 것까지 서비스로 준다. 원마트에서 상추묶음을 1천 200백원, 초고추장 1천원짜리 두 개를 산다. 쌀남박에 먹다남은 앙파를 채 썰어넣고 다진 마늘 조금, 서비스로 받아온 양배추 반 투하, 상추 절반을 손으로 뜯어넣고, 초고추장은 1개만, 참기름 적당량, 설탕 반 숟가락과 1팩의 회를 2등분으로 나눠서 하나만 넣고 위생 비닐장갑 낀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그 위에 참깨를 솔솔 뿌리고 밥 한사발 뒤집으면 횟값 5천, 상추값 600백원, 초고추장 1천원이므로 한그릇 7천원에 즐기는 주문진 원주민들이 즐기는 회덮밥 따라하기, 완성!. 2025. 6. 13. 일월오봉도, 끌림 화실에 다녀왔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엇이 바쁜지 3년 동안 잡고 있던 그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일월오봉도다. 이상하게 이 풍경에게 끌린다. 조선시대 임금 자리의 뒷배경이 되었던 그림인데 업장의 굴레를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나는 아마도 수없는 전생 중에 임금 자리에도 있었나보다. 해와 달은 화폭에 직접 그리지 않고 따로 그려 붙이기로 했다. 일종의 꼴라주(콜라주)기법인데 그러면 어떤가? 예술은 내 마음이 꼴리는 현상 아닐까. 그림은 나에게 일종의 숨통이다. 지난한 글쓰기를 벗어나는, 무료한 백수를 탈출하는, 거친 바다에서 정주의 편안함으로 이끄는, 주문진에서 화실을 운영하고 계신 한희정선생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일월오봉도 # 임금 # 일월 #콜라주 #정주 2025. 6. 12. 반갑다, 멸치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 주문진항에서는 부산 근교의 대변항 멸치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멸치털이 작업이 물량장 곳곳에서 벌어지곤 했다. 60년 전 주문진에서는 멸치도 흔한 물고기였다. 그리고 그 시절은 무엇을 먹어도 맛있었고 사람들 간 인정도 푸근했다. 우리는 배 주변을 서성거리며 그물에서 털어낼 때 튕겨져 나온 멸치를 주웠는데 지금은 절도지만 선주들은 알고도 모른 척 했다. 그렇게 잡아온 멸치를 감자와 고추장만 넣고 찌지거나 조물거려 발라낸 살점을 회로 먹었다. 가히 그 맛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었다. 마실길 어판장에 멸치가 보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반갑다, 멸치! 2025. 6. 11. 째복이라는 말, 그리움 주문진해변의 해당화가 피고지던 사구와 그곳에 남겼던 우리들의 미래와 작은 발자국들과 버짐 가득했던 친구들은 모두 흩어졌지만 바닷물은 그 바다처럼 맑고 푸르렀다.민들조개가 표준말이다. 원주민은 째복이라 했다. 목까지 오는 바닷물에 들어가 트위스트 추듯 모래를 발바닥으로 살살 비비면 느낌이 왔다. 그러면 머리를 바다에 넣거나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끼워 잡아 올렸고 그 자리에서 두 마리를 서로 두둘겨서 껍질 깨고 속을 발라먹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허기진 속을 채우는 별미가 되곤했다. 60년 전 이야기다.주문진을 찾은 풍류식객 조상제 샘과 째복 해루질에 나섰고 50마리 정도 잡았다. 해감이 끝나면 백합탕을 만들거나 봉골레 스타일 파스타에 도전 해야겠다. 2025년 첫입수였다. 시원하다. 2025. 6. 10. 주문진어민수산시장 주문진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주문진어민수산시장을 입 아프게 홍보했고 부산에 계신 조상제샘이 주문진까지 오셔서 어디냐고 하시기에 소개했다. "아버지가 잡아서 아들이 파는 집 " 진양호. 횟거리용 생선을 주로 판매하는데 주문진 근해에서 잡은 자연산 수산물, 그래서 상품이 참복이 될 수도 있고 오징어가 될 수 있고 고등어도 될 수 있다. 즉 그날그날 어획 따라 등장하는 상품이 다르다는 의미다. 진양호에서 활어를 적당량 구입하고 소개하는 초장집으로 이동해서 회 뜨는 수고비와 초장값을 따로 치르는 구조다. 맛있다, 연신하는 조상제샘은 풍류식객이다. 웬만해선 맛있다 말하지 않는다. 이곳은 주문진어민수산시장의 진양호다 . https://www.facebook.com/fisfisherman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F.. 2025. 6. 9. 해양문학 작가 오어선장(이윤길) 티스토리 시작합니다. . 해양문학 박사 이윤길 티스토리 시작합니다. https://www.facebook.com/fisfisherman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www.facebook.com 2025. 6. 9.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