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어선장77

날아라, 참치 머리 치켜든 푸른 하늘등지러미 펼쳐 세워흰구름 위 군함조와날아라 참치 랄랄랄#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8. 2.
둘이 먹다 하나가 실려가도 모르는 맛 개인적으로 동해는 오징어 서해는 조기 그리고 남해는 볼락을 지역의 고급 물고기로 친다. 볼락은 왕소금을 뿌려 숫불에 구운 놈이 최고지만 매운탕으로 끓여낸 맛도 으뜸이다. 회식이 끝난 다음 날 함께한 속풀이 점심에서였다. 첫 숟가락에 반한 나는 땡초까지 듬푹 넣고 밥까지 말아먹었는데 내가 쓸개가 없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쓸개가 없는 사람은 소화액이 없어서 맵고 짜고 기름진 것을 먹으면 안된다. 사단이 나는 것이다. 그동안 피로와 합쳐진 쓰나미로 싸고 토하고 결국 119 호출, 새통영병원으로 실려갔다가 밤이 깊어 풀려났다. 이때 깨우친 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쓸개가 빠진 놈이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볼락 매운탕, 둘이 먹다가 하나가 실려나가도 모르는 맛. 맞다#바.. 2025. 8. 2.
아듀! 통영 그리고 어젯밤에는 회식이 있었다. 백신의 완결판인데 저녁 만찬과 노래방 파티가 그것이다. 죽림에서 제일 좋다는 파인 다이닝 식당과 또 죽림에서 제일 좋다는 노래방을 예약하신 젊은 사장님 배포도 배포였지만 사세가 좀더 확장이 되면 그 여세를 몰아 단체 해외여행을 실행하시겠다는 선포에 다들 기절하는 줄 알았다. 사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시는 사장님의 낭만적 기업 경영. 아휴, 그 업된 분위기는 말로 설명불가다. 그 사장님께서 이도피쉬방이란 네이버블러그도 운영하고 계시니 응원차원에서 구독도 꼭 누르시기를. 돌돔과 가두리와 아침의 햇살과 갈매기 그리고 아름다운 이모님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노동. 아듀! 통영 2025. 8. 1.
흰턱큰바다제비 해 뜨는 곳을 향해 날고 싶다는 거지시푸른 허공에 수직으로 펼쳐진 날개검은 물갈퀴가 바다에 살짝 닿았던가아, 벙근 꽃목련처럼 바람으로 스며드는 2025. 8. 1.
바다의 일 세상의 일이란 유한하고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마침내 나의 알바도 종료되었다. 오늘이 그날이다. 오늘 아침도 해는 떴고 작열했고 폭염이었다.뒤돌아 생각해보니 어떻게 200만 마리 돌돔에게 백신을 주었는지, 나는 그 대단원의 성취를 지금까지 손발 맞쳐온 통영의 이모님들께 돌린다. 나는 알바 멤버 중 유일한 청일점이었는데 나를 빼고는 굴 박싱장에서 선수로 뛰는 이모님들이었다. 그렇게 쎈 이모님들도 어장 관리선을 타고 가두리로 이동하는 작업을 바다 일이라 했다. 그건 뱃사람이 폭풍을 향해 나아가는 일과도 같았다. 바다의 일. 어쩌거나 우리는 위대했고 나의 2025년 7월도 나의 바다도 위대했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 돌돔 #이리도바이러스 #청일점 2025. 7. 31.
아프리카의 밥상 테이블마운틴 닿기 전 선원들납중독이나 괴혈병으로 죽어갔는데쓰윽 왔다가는 무심한 여행자들이야개코원숭이 벌건 엉덩이만 떠올릴뿐#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