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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퓨아 뉴기니아였던가보다. 내셔날지오그라피 방송이었는데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달팽이였다. 무지개색을 지닌 여러 마리 달팽이들이 하늘을 오르듯 천천히 끈기있게 수직벽을 오르고 있었다. 보는 내내 감동했다.

어디가면 저 달팽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궁리가 깊었는데 만났다. 대마도 어느 신사의 오백년 된 삼나무 밑이다. 사방이 바다로 쌓여 있고 골이 깊어 어딜가나 번성한 지의류로 가득했다.

이 또한 나의 호기심을 끌어당겼다. 대물의 칡덩쿨이라든가,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것은 쌀냄새였다. 누렇게 벼가 익는 들판에서 나락 냄새가 맡아졌다는 것이다. 무위자연, 내가 자연과 합일하는 놀라운 여행이 그곳에 있었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대마도#참달팽이 #지의류 #이끼#칡덩쿨 #무위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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