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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선장의 바다

주문진에서

by 이윤길(오어선장)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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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의 시계는 빠르다. 풀을 뽑고 제초제 살포하고 페인트 칠하고 시멘트 바르고 뒷마당 팬스와 출입문 만들고 앞마당 대문 만들고 하는 동안 20일이 지났다.


여전히 시멘트로 보수할 곳이 남았고 과실나무 살충제 살포와 슬라브 천정 방수작업은 시작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사과나무의 사과는 무럭무럭 자라고 내 배는 쑥쑥 드간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그리 편할 수 없다. 흔들리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되고 어금니를 앙다물지 않아도 된다. 꾸룩 거리는 산비둘기 울음 소리에 잠이 깨고 창 넘어 들리는 뻐꾸기소리를 배경으로 마시는 커피맛은 환상이다.


그래도 조심하자. 기온이 33도다. 뜨겁다 못해 펄펄 끊는다




#주문진 # 뒷마당 #사과나무 #산비둘기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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