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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변을 걸었다. 가수 전철이 부른 해운대 연가를 중얼거렸다. 파도가 발등을 덮어 올 때마다 지난 일들이 하나씩 나를 스쳐 지나갔다. 오래 전 근무하던 선박회사 회장님이 아침마다 이 길을 걷는다는 자랑도 떠올리며 걸었다.

달집 위로 따뜻한 불길이 치솟았고 두 손을 비손하는 어머님 얼굴은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어렸고 나의 흰머리칼도 그때는 검었다. 그리고 몇 번 해가 바뀌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난파가 되었던 것이다.

나는 두려웠고 여전히 혼자다. 그때부터 기네스 맥주를 찾기 시작했다. 생각이 몽상을 더하는 동안 검은 구름이 몰려오며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래, 이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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