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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일을 알려주니, 잘다녀오라며 써니 사진을 보냈다. 중학교 때였다. 교납금을 내지 못한 탓에 교실에서 강제 퇴출되었다. 집으로 갈 수 없는 몇몇 친구와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해바라기와 영화 속 여배우 만큼은 뚜렸하다. 우크라이나의 광활한 해바라기 밭을 헤매던 그 여배우가 소피아 로렌이었다.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서 있는 써니를 보니 그때 생각이 떠오른다. 50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그녀의 매력 같이, 사랑과 헌신을 생의 큰 가치로 여기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움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소피아 로렌처럼, 강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사랑해, 써니~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바라기 #소피아 로렌 #우크라이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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