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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철뚝길은 일제강점기시절 강릉에서 원산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서 철로를 놓기 위해 만든 길이다. 그런데 일본의 패망으로 철로는 놓지 못하고 길만 남았다. 나는 그 길을 따라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때부터 그곳에 소머리국밥집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노포 식당, 철뚝길 소머리국밥집이다. 국유지 철뚝길에는 대부분 6.25전쟁을 피해 북한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살았는데 그분들 중 한 분이 식당을 하신 것이다. 이제 보이시지 않지만 아침부터 소머리를 손질하시던 할머니 주름진 손과 시커멓던 소의 눈이 선명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 말처럼 맛의 미세한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철뚝길 #동해북부선 #일제강점기 #원산 #소머리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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