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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선장의 바다

민화, 글자도

by 이윤길(오어선장)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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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 그리기를 마치고 표구를 맡겼다. 내가 민화를 그리고자한 건 화가로서 이름을 떨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빠져 기뻐하는 나를 찾기 위함이었다. 그게 술이나 도박 그리고 여자에게 정신을 잃고 헤메는 늙은 뱃사람의 끝보다 건강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문제는 그림 1장을 완성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려서 그 즐거움을 주변 지인들과 나누지 못함이다. 다음 작품으로 글자도를 선택했다. 복자다. 부질없는 짓이나 참으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고 세속적이자 뒤집어 털어보면 철학적 글자다. 정해진 사람은 없다. 고해와도 같았던 인생을 지나며 어울렸던 사람께 선물할 계획이다. 누가 될지 모른다





#민화 #복자 #표구 #밑그림 #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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