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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있는 양식장으로 출동했다. 4시 픽업되어 통영에서 거제 작업장으로 이동했는데 사위는 고요하고 물안개가 엷게 낀 새벽 국도를 달리면서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떠돌며 살려하는가. 아마도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고구려인 기상이 여울물처럼 흐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일에 소리내어 부딪치고 깨지고 알아가야 하는 팔짜 아닐까. 그렇게 도착한 양식장에서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양식장 주인이 아들인, 노모가 수고가 많다며 즉석에서 만들어주신 콩국 한그릇. 늙은 힘 하나 더 보태려는 그 깊은 부모님 사랑과 돌아가신 내 부모님 생각에 나는 그만 울고 말았다. 늙어가며 눈물은 왜 이리도 흔한가? 목구멍에서 덜컥덜컥 소리내 걸리는... 우뭇가사리 편편 같은

#오어선장 #이윤길 #콩국 #거제 #통영 #우뭇가사리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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