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67 인도양의 거대한 자책과 후회가 끊임없이폭포처럼 끓어오르는 불이여 ㅡ#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26. 나는 뜨거워진다. 점점 바다로 나설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생과 사의 중간쯤 어디서, 이런 아침을 독차지 할 수 있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 놈인가. 섬과 섬 사이 아침 노을이 무성하다. 보라, 화염에 휩싸인 엄청난 불, 나는 시벌건 노을에 물들고 노을에 불탄다. 나는 점점 뜨거워진다. 돌돔 지느러미 가시에 찔린 내 몸이 죽겠다고 소리치고 땡빛에 달궈진 내 얼굴이 숯검댕이가 되어도 말이다. 이 아침, 이 순간에 머무르는 마음에서 삶의 고통이 그리고 나의 모든 외로움들이 사라져가며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아는 게 아니라 살아있음이 느껴진다. 바다를 서성대는 내 마음이 언젠가는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닿게 할 것이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아침노을 #화염 #숯검땡이 #외로움 #쓸쓸함 2025. 7. 26. 그대 넥타이까지 매시고 어딜 그리가시나 이번 생은 지느러미와 아가미까지 들어내도전생의 첫사랑은 만날 수 없는 운명꽃샘잎샘 바람에 목련꽃도 다 졌다는데그대 넥타이까지 메시고 어딜 그리가시는가#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25. 생과 사의 막장 만선의 향기에 취해 당긴다두려움에 쌓인 물고기는 버틴다바다가 몸 던진 흘수선 곁이고그대들 생과 죽음도 그럴 것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24. 말 달리자ㅡ 인도양으로!대서양으로!태평양으로!#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24. 불량한 징조 뱃구레에 금줄이 걸리기 시작했다파도가 바다를 휘젓고 갈 때마다슬픔으로 명징해진 그리움들이다안벽을 벗어날 때 빛났던 흰 손목네 마음들처럼 흔들렸기 때문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23.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