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선장77 부산남자-남기묵 내가 응모한 장편 원고의 제목은 이다.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하기 전 77년부터 원양어선을 탔고 삶의 배경을 부산을 무대로 펼쳤다. 장편소설 은 그 바다에서 만났던 부산남자의 이야기이고 뱃사람의 역사다.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뻤다. 비로소 목숨줄을 만선에 걸어놓고 폭풍바다를 함께 헤쳐갔던 부산남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신세를 갚는 기분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중소출판사 도약부분 제작지원에 졸작의 원고를 응모한 전망 출판사 서정원사장님께도 감사하다. 시고 소설이고 머고 모두 다 때려치우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장고해야겠다. 그래야겠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부산남자 #남기묵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전망 2025. 8. 22. 명주의 뜰에서 대접 받았다. 신리에 있는 쇠고기 샤브샤브집이다. 무제한 리필인데 차돌박이도 육수도 정경채도 생맥주까지 가성비 갑이다. 마치 커다란 선물 보자기를 펼쳐놓은 것처럼 만찬이란 말이 딱 맞는 집. 게다가 라이스페이퍼에 야채쌈을 싸먹는 재미란 이렇게 먹어 죄 받지 않을까, 이렇게 퍼주다 망하지 않을까, 오히려 주인이 걱정 되는 집. 그야말로 음식을 모두 먹기에는 턱없이 밤이 짧은, 상다리가 부러지는 집. 식사를 하고 나서도 별채의 살롱에서 와플을 구워먹거나 커피를 내려 먹도록 된 기가 막힌 집. 그 곁에서 불멍까지 때리도록 야외 화덕이 버티고 있는 집. 주문진에는 이런 음식점도 있더라#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명주의 뜰 #신리 #샤브샤브 #대접 #화덕 2025. 8. 20. 금비야 사랑해 그리고 루비나와 천서방도 루비나 라는 이름은 내가 주었다. 그 아이가 3살이다. 금비와 계산해봤는데 아이가 20살 정도가 되면 "아빠는 죽었겠네, 이 세상에는 없겠다 " 라는 말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믿었고 그렇게 세뇌를 되뇌였는데도 헛방이다. 서울에 도착한 사위에게서 사진이 왔다. 시험을 치르고 나면 곧 바다로 떠날 계획이다. 손녀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 슬프지만 그게 나의 팔자다. 돌이켜보면 내 마음대로 된 인생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나는 인생에게 술을 엄청 샀다. 후회는 없다. 그게 나라고 믿는다. 서울로 돌아가는 아이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 금비야 사랑해 그리고 루비나와 천서방도#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죽음 #세뇌 #인생 #후회 #루비나 2025. 8. 19. 고맙다, 딸 애들이 갔다. 교통체증을 염려해 일찍 떠났는데 4시간이 걸렸다. 내가 타고 다니던 차는 12년식 모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에게 운전면허를 따면 차를 사주겠다는 말에 따른 결과였다. 그 차를 결혼할 때까지 타다가 내가 넘겨받았다. 모닝을 타고 부산서 주문진까지 다닌다하면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표한다. 하지만 나는 모닝을 타고 전국을 쏘다녔다. 그게 딸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 같다. 이번 휴갓길에 자신의 차를 가져와 모닝과 바꿔갔다. 사실 나는 차에 관심이 없다. 운전하기를 싫어할 뿐만이 아니라 차는 그냥 바퀴만 굴러가면 된다 주의자인데 사람들이 체급을 올려 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단 편하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부산 #주문진 #모닝. 2025. 8. 18. 네 몸 사냥개처럼 몸뚱이 잘라 마음도 내어주고뿔까지 잃어버린 황새치 수컷바다도 없는 죽음 위에 엎드려털 빠져 비루한 사냥개처럼자비 없이 내 살점만 노리구나#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해양시 #포토포엠 2025. 8. 17. 루비나와 함께 휴가라며 아이들이 왔다. 서울서 7시간 걸렸다며 혀를 빼물었다. 그러던 아이들이 주문진해변에서 하루해 그 고생이 정당하다고 한다. 그만큼 동해안이 세계 어느 바다에 빠지지 않는다 했다. 아이들과 대동 메밀막국수를 함께 먹고 철뚝소머리국밥도 먹고 아버지가 잡아서 아들이 파는 집, 진양호에서 오징어 한 마리와 자연산 참가자미 그리고 범가자미를 뼈째 세꼬시로 먹었다. 동네 이장이기도 한 진양호 사장님은 이문이 남을까 의심이들 정도로 후하다. 주문진을 사랑하고 주문진을 애정하는 그가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아무튼 루비나와 아이들 덕분에 2박 3일 신선놀이에 기둥뿌리가 썩는다. 이런게 인생이 아닌가싶지만 시험공부는 언제할 것인가 픞#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루비나 #주문진해변 #철뚝소머리국밥 #진양호 #오징어 .. 2025. 8. 17. 이전 1 2 3 4 5 6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