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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선장의 바다

푼타 아레나스 달맞이꽃 주점에서

by 이윤길(오어선장) 202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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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인생 망친 인간이지만 그래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사나이가 아니다. 푼타 아레나스는 유럽 이민자들이 만든 도시이고 그들 속에는 독일계 이주민이 많다. 바이젠이 그렇고 칭따이가 그렇고 삿포르도 그렇다. 독일인이 있다면 맛있는 맥주가 있는데 푼타 아레나스는 아우스트리알 맥주공장이 있다.


파타고니아 물맛이 워낙 좋은 까닭이기도 하다. 내일은 출항이다. 마젤란해협 너머 희긋희긋한 흰물결이 내 마음을 달군다. 여전히 시들지 않는 뱃사람의 호기다. 만찬을 위해 한 잔의 술을 마신다. 아우스트리알 라거다. 우리 인생은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가끔은 완벽할 필요도 없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달맞이꽃 주점 #LA LUNA #출항 #아우스트리알 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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