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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고백한다. 쇄빙항해를 썼을 때와 남극해에 나타난 쇄빙선은 그야말로 상상의 산물이다. 그런데 지금 쇄빙선이 두 척이나 버티고 있지 않은가. 1척은 미국적이고 또 다른 한척은 칠레이다. 관습적으로 정박된 배의 브리지 마스트에는 입항항 나라 국기를 그리고 배꽁무니에는 자신의 선적항 국기를 달기 때문에 물어보지 않아도 안다.

나는 그동안 너무나 궁궁했던 쇄빙선 선수외판의 두께를 확인했다. 상상 그 이상이었다. 푼타 아레나스는 남극으로 가는 첫입구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었다. 평생 보기조차 힘든 쇄빙선을 두 척이나 직관하다니, 기쁜 날이 가득이다. 갑자기 기적이 붕붕거린다. 그래도 출항은 쓸쓸하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쇄빙선 #푼타 아레나스 #남극해 #브리지 #마스트 #선적항 #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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