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4 새벽 갑판에서 멀뚱이 죽엄을 지켜보던 친구들절망으로부터 흘러온 붉은 핏물이수평선 너머 내마음까지 번진다결국 살아남는 자가 주인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19. 낭만 통영!! 도남동에는 해수목욕탕이 하나 있는데 하루 피로를 풀기에는 그저그만이다. 백신작업은 보통 두 시쯤 마무리가 되는데 때에 따라서 오전에 종료가 되는 날도 있다. 내게 시간이 생기는 순간이다. 작업장에서 돌아온 나는 우비, 팔토시, 햇빛기피모자 등의 바닷물을 세탁해 널고 숙소를 나섰다. 이제는 퇴락해버린 21세기 조선소 담벼락을 따라 충무교 운하 입새까지 걸었다. 그러자 떠나는 배와 돌아오는 사람으로 북적거릴 여객선터미널 풍경이 한 눈에 든다. 나는 해수목욕탕의 찜질도 잊고 가이드 팬스에 턱을 고인 채 여객선에 올라 섬으로 닿는다. 그때 본 이 꽃나무의 꽃이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낭만 통영!!#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도남동 #해수목욕탕 #21세기조선소 #충무교 #운하 2025. 7. 19. 너와 나의 깃발 너희는 머리를 조아려라여기서부터 나의 땅이다-두려워 마라 뱃사람들아#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18. 사바나의 흰 코뿔소처럼 로댕의 예술을 집대성한 불후의 명작 지옥의 문은 단데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편을 주제로 삼았다고 한다. 로댕의 지옥의 문은 인간의 정염에 대한 수많은 육체의 엉킴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며 이런 인간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의 힌두교사원 뜸푸양에 있는 천국의 문은 발리인들에게는 신앙의 중심이자 관광객들에게는 하늘과 맞닿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통영에는 바다의 문이 있다. 신새벽 아침마다 뜨거운 콧김을 힝힝 불어대며 먹이사냥에 나선 사바나의 흰 코뿔소처럼 이곳을 통과해야 바다로 가는 시푸른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사바나 #흰코뿔소 #로댕 #지옥의 문 #천국의 문 #바다의 문 #힌두교 #발리 2025. 7. 18. 남극에 닿다 새로운 별이 뱃머리 앞에 뜨고물길이 끝난 그곳에 궁극이 생겼다울고 불며 두려움에 떠들며 떠난돌아보니 어느새 만 년이 흘러갔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17. 폐선의 항해 수평선 향해 뱃머리 고인 채이리저리 기울어 드러누운 침묵태풍의 눈이 먼바다 떠도는 동안저 끝없는 무료함과 쓸쓸함이라니#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2025. 7. 1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