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4 어휴, 통영!! 통영 해맑은수산 대표 최규식사장님과 만났다. 거대한 세파에서 길은 잃지 않고 항해해온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의 자리였다. 반가운 마음이 다찌집에서. 각 소주1병으로 건배하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는데 소주가 술술 넘어가듯 긴 시간을 헤쳐왔다며 웃었다. 어휴, 통영!! 이 자리에는 근동에서 가리비 양식을 하시는 분과 그 분의 부사장님이 참석하셨는데 홍가리비와 비단가리비를 구별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우리는 서로의 가슴이 욱신거리도록 주거니받거니 술잔을 채워주며 인생과 사랑과 사업에 대해, 우리들의 늙어감에 대해, 사람의 우정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사내들의 그 너스레가 아름다운 밤이었다#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통영 #다찌 #해맑은 복국집 #홍가리비 #비단가리비 #우정 2025. 7. 10. 검은 허기와 윤슬 하나 네 몸에 의탁하던 허기가 푸르르 떨면서발광을 시작하누나 검은 파문처럼빛으로 끓여낸 물수제비 같은어쩌면 남극해 너인듯 먼바다 나인듯#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해양문학 #포토포엠 #남극해 #물수제비 #파문 #발광 2025. 7. 9. 콩국, 유감 거제에 있는 양식장으로 출동했다. 4시 픽업되어 통영에서 거제 작업장으로 이동했는데 사위는 고요하고 물안개가 엷게 낀 새벽 국도를 달리면서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떠돌며 살려하는가. 아마도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고구려인 기상이 여울물처럼 흐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일에 소리내어 부딪치고 깨지고 알아가야 하는 팔짜 아닐까. 그렇게 도착한 양식장에서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양식장 주인이 아들인, 노모가 수고가 많다며 즉석에서 만들어주신 콩국 한그릇. 늙은 힘 하나 더 보태려는 그 깊은 부모님 사랑과 돌아가신 내 부모님 생각에 나는 그만 울고 말았다. 늙어가며 눈물은 왜 이리도 흔한가? 목구멍에서 덜컥덜컥 소리내 걸리는... 우뭇가사리 편편 같은 #오어선장 #이윤길 #콩국 #거제 #통영 #우뭇가사리 #고구려 2025. 7. 9. 몸으로 밥 벌어보기 칠월 폭염에 비닐우의를 입은 채 한낮을 보냈으니 나도 참 대단한 독종이다. 하루종일 흘린 땀으로 샤워를 하고 마침내 목욕까지 하는 이 기염들을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가 있을까, 사진을 보고 있는 동안, 더위가 고통스럽다기보다 막 살아온 인생이 아쉽다. 가리늦게 손을 들어봐야 지나간 버스인줄 알지만 노동이 내 삶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줄 수 있었으니 큰 깨달음으로 알고 고마워해야 한다. 몸으로 밥 벌어보기 워킹 홀리데이 프로젝트 우리 사장님은 해맑기만한데 저녁 노을은 나의 피곤함에 젊은 애인처럼 파고 든다. 시처럼 소설처럼 살아보다 인간 하나 곤죽되는 건 시간 문제로 따라하기는 불법이다#워킹 홀리데이 #저녁노을 # 폭염 #패러다임 #노동 2025. 7. 8. 연화도 풍경 저것은 틀림없는 연꽃이다. 꽃잎이 하나 하나 겹겹이 봉오리져 보이지 않는가. 통영항 24키로미터 해상에 위치한 연화도다. 그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른다. 연화도에는 전설이 전해져내려오는데 이야기에 따르면 연화도사가 연산군의 억불정책을 피해서 제자 3명을 데리고 연화도에 내려와 피신했다. 그리고 수명이 다해서 사망하며 바다에 수장하라했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이 피었고 연화라는 지명이 생겼다한다. 연화도에는 연화봉이 있으며 낙가산의 고찰 연화사와 KBS드라마 연애의 발견 촬영지, 전국 수국 명소와 통영 8경 중 하나인 해를 물고 승천하는 용머리의 저녁노을로도 유명하지만 오늘은 나역시 연화도 풍경의 하나다#연화도 #연화산 #낙가사 #용머리 #연화봉 2025. 7. 7. 돌돔아, 주사 맞자 돌돔 양식장에서는 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을 주사한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란 것이 있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여름,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이때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돌돔의 바이오 리듬이 활성화 되기 때문이다. 첫작업이 욕지섬 곁 노대섬 양식장에서 시작되었다. 몸도 풀리지 않았는데 인당 1만 마리다. 쇠복 채워주겠다는 젊은 사장님 말만 믿고 따르는데 시간이 흘러가며 뼈다귀 마다 곡성이다. 돌돔들은 백신 못맞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동네 이장님께서는 폭염 경보 내렸으니 에어콘 밑으로 대피하라, 연신 방송을 내보내시는데 우린 쏘고 또 쏘며 하루해를 보냈다. 흔한 말로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돌돔 #양식장 #욕지섬 #노대섬 #폭염경고 2025. 7. 6.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