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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선장의 바다97

사바나의 흰 코뿔소처럼 로댕의 예술을 집대성한 불후의 명작 지옥의 문은 단데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편을 주제로 삼았다고 한다. 로댕의 지옥의 문은 인간의 정염에 대한 수많은 육체의 엉킴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며 이런 인간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의 힌두교사원 뜸푸양에 있는 천국의 문은 발리인들에게는 신앙의 중심이자 관광객들에게는 하늘과 맞닿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통영에는 바다의 문이 있다. 신새벽 아침마다 뜨거운 콧김을 힝힝 불어대며 먹이사냥에 나선 사바나의 흰 코뿔소처럼 이곳을 통과해야 바다로 가는 시푸른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사바나 #흰코뿔소 #로댕 #지옥의 문 #천국의 문 #바다의 문 #힌두교 #발리 2025. 7. 18.
마음에서 마음으로 사실 어장 관리선을 타면 배가 아프다. 사돈이 논을 사면 내 배가 아프다, 라는 속담처럼. 더하여 땅뙈기 한 평 물려주지 않은 부모님이 원망스럽기조차 하다. 그만큼 어림짐작 계산을 해도 부자다. 수억이 홋가하는 배를 마치 육지에서 자가용 몰듯 타고 다니는 이들은 부모 사업을 물려받아 대를 이어하거나 스스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인데 볼 때마다 부럽다. 나도 바다의 삶을 선택했건만 남은 것이란 늙은 몸껍데기 밖에 없구나! 회의가 밀려오다가도 아침마다 섬과 섬들이 맞닿은 이 바다가 모두 내 껏인데 라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생각들이 마음으로 왔다가 마음으로 사라지는 아침이다#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속담 #땅뙈기 #자수성가 #몸껍데기 #섬 2025. 7. 17.
출전 그리고 완전무장 거제 어디라는데 육상에서 백신작업이 있었다. 돌돔 치어를 가져와 해상 가두리에 넣기 전 육상 탱크에서 축양을 한다음 야전에 내놓고 양식한다고 한다. 탱크에 입수 하기 전 한 장 박았다. 주사 마릿수를 세기 위한 카운터기까지 목에 걸었으니 나름대로 완전무장한 셈이다. 오늘 목표 마릿수는 8만 마리인데 투입된 이모님과 아저씨들은 모두 10명으로 각각 1만 마리가 할당량이다. 일종의 돈내기 작업이다. 벌써부터 손가락에 꼽힐 주사바늘 때문에 걱정이다. 이미 찔린 바늘자리로 병원 갔는데 의사선생님 첫말씀이 파상풍 주사부터 맞아라하기에 못맞겠다 너스레를 떠니 당신이 의사냐는 말에 엉덩이까지 깠기 때문이다 #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백신작업 #돌돔 #축양 #파상풍 2025. 7. 16.
소풍 천상병시인은 그의 시 귀천에서 이 세상은 우리가 잠시 머무는 소풍이라고 했다. 아침마다 작업장이 있는 바다로 나서며 나 또한 매일이 소풍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아마 그건, 마주하는 풍경이 주는 새로움과 새로움 때문에 느끼는 영감과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즐겁고 기대되는 소풍을 가기 위해 새벽 3시 30분 알람에서 깬다. 세수와 양치를 하고 용변을 해결하고 나면 4시, 사장님께 픽압되어 포구로 간다. 그곳에서 양식장에서 운항하는 어장 관리선으로 백신주사 작업장으로 이동하고 이때 신성으로 가득찬 바다와 만나는 것이다. 그 기대감으로 새벽마다 나의 발걸음이 발랄해지는데 삶이 소풍이라 어찌 말하지 않겠는가#바다 #오어선장 #이윤길 #소풍 #귀천 #풍경 #영감 #어장 #관리선 #신성 2025. 7. 15.
냉짬뽕 페북에 쓰는 글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구글과 네이버와 무슨무슨 알고리즘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글만 쓰면 관리는 자신이 하겠다는 그 말에 얇은 팔랑귀가 넘어갔다. 티스토리에 두 꼭지를 쓴다. 오어선장의 바다와 문학인데 일상사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포토포엠의 재현이다. 다른 게 있다면 티스토리는 사진이 더 붙는다는 것이고 페북에는 티스토리의 링크가 붙는다. 그 수고료로 월급을 받는다. 대략 혼자 먹는 10끼의 밥값이다. 바다를 알리는 일이기에 페친들의 이해를 구한다. 아직은 적자지만 0.14불 수익이 발생했다는 말에 점심 한그릇 샀다. 냉짬뽕이다. 당연히 통영 음식이다#바다 #해양문학 #포토포엠 #오어선장 #이윤길 #냉짬뽕. 2025. 7. 14.
메타, 불편한 진실 페북에 쓰는 글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구글과 네이버와 무슨무슨 알고리즘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글만 쓰면 관리는 자신이 하겠다는 그 말에 얇은 팔랑귀가 넘어갔다. 티스토리에 두 꼭지를 쓴다. 오어선장의 바다와 문학인데 일상사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포토포엠의 재현이다. 다른 게 있다면 티스토리는 사진이 더 붙는다는 것이고 페북에는 티스토리의 링크가 붙는다. 그 수고료로 월급을 받는다. 대략 혼자 먹는 10끼의 밥값이다. 바다를 알리는 일이기에 페친들의 이해를 구한다. 아직은 적자지만 0.14불 수익이 발생했다는 말에 점심 한그릇 샀다. 냉짬뽕이다. 당연히 통영 음식이다#오어선장 #이윤길 #페북 #구글 #네이버 #알고리즘 #팔랑귀 #문학 2025. 7. 14.